제목: 갈레아노, 거울 너머의 역사
지은이: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옮긴이: 조구호
출판사: 책보세
ISBN: 978-89-93854-17-6
이 책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책이다. 역사서이기도 하지만, 시 같기도 하고, 작은 이야기들을 묶은 전집 같기도 하다. 지은이 조차도 역사가보다 작가로 불리기를 원한다고 한다. 그정도로 은유와 비유로 설명된 부분이 많다. 또한 생략된 부분도 많아서 역사적인 지식이 전혀 없는 부분에서는 이해가 안가기도 한다. 중간 중간에 잘 모르는 배경 지식을 설명해 주기도 하지만, 책의 내용이 내가 잘 모르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열대 섬들 내용이 많다보니 전혀 이해가지 않는 내용들도 있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역사가 얼마나 편협한 부분에 대한 것만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역사의 내용을 담은 책답게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다. 세세한 이야기 까지 시간순은 아니지만, 큰 단락은 시간순으로 정렬 되어있다. 그 점이 유일하게 이 책이 역사서임을 이야기 해주는것 같다.
이 책은 인간의 역사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배우기를 원치 않았을 수도 있는 패자,약자의 시점으로 작성된 책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다. 인간의 가장 나쁜 본성과 행동을 까발려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면, 굳이 읽기를 권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인간이란 무엇인지, 현재의 역사가 어떤 희생을 통해 만들어 진 것인지 현재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이 어떤 희생을 통해 만들어진 것인지, 즉, 현재 가난한 나라들이 왜 가난하게 되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 세상의 실제 모습을 깨달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