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가장 좋은 연락 방법

모모레 2014. 8. 19. 00:06

현대는 참으로 사람들과 연락할 방법이 많다.

연락을 끊고 살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연락할 방법이 많다.

주소를 이용한 편지를 이용한 아주 고전적인 방법부터, 전화, SMS, 메일, Facebook, 카톡같은 SNS 서비스 등등 정말 다양한 방법이 많다. 그래서, 친구들은 카톡도 깔고, 페이스북도 하라고 하지만...

흠흠...뭔가 벽이 없는 오픈된 서비스는 별로 내키지가 않으니....

정말 친한 친구라면 내가 굳이 그런 툴을 사용하지 않아도 연락할 수 있는 것이고,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굳이 오픈된 서비스를 통해서 현재 내가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사는지, 보는지 안보는지 알 수도 없는데 그렇다고 좀 더 친근함이 오래가는 것도 아니고 그사람과 내가 좀 더 가까워 지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난 그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지금은 안하고 있지만, 3년전만 해도 해마다 연말이 되면 내가 아는 사람들의 주소를 알아내어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다. 직접 연락해서 주소도 받고, 카드도 직접 고르고, 크리스 마스 씰도 사서 붙여서 보냈다.

그렇게 한달을 시간내서 준비해서 카드를 보내면, 받은 사람들이 참 기뻐했다. 현재 누구도 하지 않는 연락 방법이기도 하지만, 내가 그렇게 하나하나 카드를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당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기뻐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게 정말 참다운 연락이 아닐까 한다.

IT로 밥벌어 먹고 살면서 참으로 IT스럽지 않은 삶을 산다....ㅋㅋㅋ